요타 마츠오카는 2004년 라이브 페인팅을 통해 화가로서 예술활동을 시작했으며 일본의 스트리트 문화와 꾸준히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그는 ‘JON JON GREEN’이라는 이름으로, 회화 패턴으로 구성된 추상적 표현을 벽화에 적용하며 역동적이고 유연함이 돋보이는 대규모 벽화를 세계 여러 지역에 남겼다. 2021년 이후에는 단색 화면에 사물들을 원초적인 감각으로 배치시키는 ‘still life paintings’를 발표하고 있다.
그는 ‘still life paintings’에서 교묘하게 모티프들을 배치시킴으로써 사물이 본래의 형식과는 다른 어떤 것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한다. 인간의 뇌는 세 개의 점으로 구성된 형상을 인간의 얼굴로 인지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시뮬라크라라고 한다. 조합된 사물의 배치에 따라 사과는 코나 눈, 바나나는 웃는 입으로 보인다. 이때 사과와 바나나는 본래의 성질을 잃고 다른 것을 의미하는 물체가 된다. 그는 “사물을 올려다보면 사물의 세세한 부분을 볼 수 있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물을 둘러싼 상황을 볼 수 있다. 사물이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다. 나는 평소에 보던 평범한 것들이 완전히 새로워지고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깨달을 때 세계가 확장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