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소녀의 이미지는 일본 드라마 Elegance Ev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가면을 쓰고 있다가 가면을 벗고 아프로 헤어를 하는데, 베이치치는 가면을 벗는다는 것을 타인의 기대를 버리고 진실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자기 해방의 의미를 담은 아프로 헤어의 시각이미지를 베이치치는 구름으로 해석하였다. 구름은 자기 내면과 영혼의 상징으로서 부드러운 치유와 안정을 의미한다. 작가는 “나는 구름 아래에서 약간의 소속감과 자기용서를 구한다. 그림 속 구름 소녀는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며 읽고 듣고 느낀 기억의 파편들을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가져온다. 구름이 드리워진 머리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처와 손상된 기억들이 치유되고 그녀는 기억력과 상상력 속에서 용감하게 자란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구름 밖으로 나와, 자기 자신이 되어 자유롭게 꿈꾸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치치는 이렇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명하고 풍부한 색채는 다양한 공간감과 환상적이고 찬란한 희망을 표현하고, 배경의 두꺼운 질감 효과는 구름 소녀의 힘을 강조한다. 작가는 구름 소녀가 더 부드럽고 더 강력해지는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 “변화는 좋은 것이고, 예술적 창조 또한 여러 가지 가능성들 중 확실성과 불확실성, 행복과 불행 사이의 선택이며 아마도 불확실성과 변화는 마음의 평화를 위한 선택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녀에게 불완전함은 창작의 큰 동력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듯한 은유적인 이야기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