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AND DANESH
2023.5.26 - 6.17
Fx (a) : Fy (b) ≈ Fx (b) : Fa-1 (y)
신화의 표준 공식이라고 불리는 이 대수식은 인류학자이자 민족학자인 끌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서, 시간과 공간에서 신화적 이야기가 변형되는 과정을 묘사함과 동시에 이야기의 안정성을 정의하는데 사용되곤 한다.
Reference
Claude Lévi-Strauss, The Structural Study of Myth, 1955
Title inspired by Bernard Comment text for Sepand Danesh monography
친절한 눈을 가진 노인이 있다. 그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광대, 두 명의 음악가, 댄서, 마녀, 원숭이, 화가가 있다. 이 모든 캐릭터들은 천장이나 바닥이 없는 코너(corner)이자 수평선 약간 아래의 선반 위에 위치해 있고, 큐브(cube) 또는 '복셀'(voxel, 볼륨 픽셀)과 같은 동일한 조각들로 구성된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이들은 각자에게 깃든 이야기의 구조적 변형이라는 동일한 과정 속에 있다. 예를 들어 광대 그림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푸른 밤>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서, 광대 옷을 입었지만 광대 짓을 하지 않는 한 남자를 보여준다. 그는 광대 캐릭터의 분위기와 분장, 흔적을 여전히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으로 변모, 전환되는 순간에 놓여져 있다.
세펀드 대니쉬는 1984년 테헤란에서 태어난 프랑스-이란 예술가이다. 그는 12세에 이란을 영원히 떠났다. 이란에서 겪은 수년간의 전쟁과 억압, 이후의 이민과 망명 생활은 그를 사회의 가장자리로 내몰았다. 그 후로 그는 한 사회에서 다른 사회로, 어떤 순간이나 공간에서 다음 순간이나 공간으로 향하는 인간의 진화와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먼저 그리드(grid)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드는 그가 코너를 묘사하는 그림 속에 조합할 정보들을 분할시킨다. 그는 코너를, 변형을 위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고 정의한다. 코너에서 물리적인 몸은 완전히 멈춰서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은 그가 정신적인 몸이라고 정의한 마음의 상상과 환상으로 옮겨가야만 한다. 신체, 감옥, 언어, 직업 또는 관계로부터의 탈출 열망은 바로 그가 변형의 초기 충동이라고 생각한 것들이다.